[지식정보] 2019년 편의점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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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편의점 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0.1% 성장한 25조 원대로 추정된다. 다년간 과다 출점으로 인해 편의점 시장간의 경쟁은 격화되고, 신규점에 의한 성장마저 어려워 올해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의 인상 또한 성장에 큰 지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계에 부딪힌 편의점 업계의 현황과 방안, 매출 공략 및 차후 전망 등을 살펴보도록 한다.
자료: 통계청 소매업태별 판매액
네이버뉴스
http://www.retailing.co.kr/article/special.php?CN=105&mode=view&art_idx=3129&page=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9111550001
http://www.etnews.com/20190222000279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knowledge/category/%EC%9E%90%EA%B8%88%C2%B7%ED%8A%B8%EB%A0%8C%EB%93%9C
성장 둔화 요인
국내 편의점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짚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과도하게 늘어난 점포이며 두 번째로는 점주들에게 큰 부담감을 안겨준 최저임금의 인상이다.
1. 포화상태에 도달한 점포수
국내 프랜차이즈 편의점 수는 2008년 1만1300여개, 2015년 2만9900여개, 2017년 3만7800여개, 2018년 4만950여개로 해가 지날수록 급증했다.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적인 점포수가 해마다 3000천여개 이상이 증가한 것에 비해 매출액의 증가는 미미하여 성장률이 크게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점포수는 곧 동일 상권 속의 경쟁률과 같다. 점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경쟁력은 강화되어 이익 창출은 힘들어지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도 어려워진다.
2.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2018년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전년도 대비 16.4%가 올랐다. 올해의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작년보다 10.3%가 더 올랐다. 최저임금이 인상함으로서 인건비의 상승도 확정되었다. 장시간 인력을 소모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인건비 상승은 큰 타격이었다. 결국 폐점은 늘어나고, 신규 점포 오픈은 줄게 되었다.
CU, GS25 등 여러 편의점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측은 강력히 반발하였다. 최저임금 동결, 가맹수수료와 카드수수료 인하, 근접 출점 제한 등 가맹점의 매출을 올릴 방안을 요구했다.
성장통에 대응하는 편의점 업계와 정부의 전략
현재의 편의점 업계는 더 이상 점포수를 늘리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미니스톱을 제외한 CU, GS25 등등 여러 편의점 업계의 점포 순증수는 116으로 작년 1월의 순증수였던 284개에 비해 절반 이하에 그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마트24는 가맹점주가 24시간 영업을 결정할 수 있는 점과 폐업시 위약금을 받지 않는 등 점주들에게 있어 끌리는 전략을 활용하여 작년 가맹점의 수를 985개점이나 늘렸다.
1. 정부의 대책 방안과 가맹본부의 전략
올해부터는 이마트24의 신규 출점 수도 감소를 예상할 수 있다. 업계의 성장 둔화를 고려한 정부가 지난해 11월 30일 자율규약을 18년 만에 부활시킨 것이다. 자율규약이 부활하면서 근접출점 자제 방안도 함께 시행되었다. 이 규약에는 비회원사인 이마트24 외에 5개의 가맹본부가 참여했으며 부당한 영업시간 구속금지 조항이나 영업위약금 강경 또는 면제 등 가맹점주를 위한 상생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카드 수수료 인하 같은 대책을 선보이며 가맹점주의 인건비 부담에 힘을 쓰고 있다.
가맹본부들도 점주를 위해 매출 향상에 노력을 하고 있는데, CU는 가맹점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개점시 예상 매출, 점주 수익 등의 기준을 15% 높였으며 세븐일레븐은 자녀 학자금 지원, 자녀 채용 우대 등 가맹점주에게 큰 지원을 하고 있다.
2.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하는 업계의 전략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업계의 대책으로는 무인화 전략이 있다.
무인 편의점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코리아세븐은 2017년 핸드 페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와 마찬가지로 핸드 페이를 지원하면서 고객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VENY)'를 공개했다. 또한 빌딩, 학교, 호텔 등 다양한 곳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자판기형 편의점으로 기존 가맹점의 보조 점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CU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장 가능한 무인 편의점을 가동 중이다. 상품 결제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바코드 스캔을 통해 할 수 있다. CU의 무인 편의점은 야간 시간대에 운영되고 있다. 매출이 적어도 인건비가 소모되지 않는 무인 편의점은 최저임금 대응 수단으로 충분하였다.
GS25는 안면인식 입장과 결제, 이미지 스캔 방식 등으로 운영되는 무인 편의점을 테스트중에 있다.
편의점 매출 공략의 핵심과 차후 전망
이마트24는 작년 1조37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7년에 비해 51.7% 증가한 금액으로 상당히 높은 증가율이다. 매출 증가에 가담한 것은 바로 콘셉트형 매장이다. 이마트24는 주류를 콘셉트로 선택했다. 지난 2월 말, 업계 최초로 주류 특화매장을 선보였다. 와인만 80여 가지이며 위스키나 수제 맥주등 총 120여 개의 주류 상품을 판매한다. 기존의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주류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콘셉트는 큰 성공을 거두어 하루 평균 매출이 두 배 이상 뛰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또 다른 매출 공략으로는 ‘과자 개발’이 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과자의 트렌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새로운 과자는 호기심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GS25는 꽃이 피는 계절에 맞게 실제 꽃가루를 넣은 과자를 선보였다. ‘벚꽃 팝콘’과 ‘유채꽃 팝콘’은 실제 벚꽃 분말과 유채꽃 분말을 재료로 사용했다.
CU는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와 20대를 겨냥하여 요즘 열풍이지만 과자로는 볼 수 없었던 마라(麻辣)를 이용한 ‘꼬불이 마라탕면 스낵’을 개발하였다. 마라는 육두구나 후추 등을 이용하여 알싸한 매운 맛을 내는 중국의 대표적인 향신료이다.
위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여러 편의점의 매출 공략 핵심은 ‘새로운 것’에 있다. 새로운 콘셉트나 새로운 제품 등이 매출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앞으로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매장과 제품 트렌드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각 편의점 가맹본사는 더 이상 가맹점 증가가 아닌,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전략을 이용하여 성장을 모색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