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코로나19 이후 한국과 글로벌 부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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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기관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공개한 2020년 1분기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의 비율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나라가 한국이다. 그러나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다. 가계부채 규모가 GDP의 97.9%에 이르러 압도적 1위다. 가계부채 규모가 GDP와 맞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빨라, 2019년 1분기보다 5.8%포인트 늘었다. 홍콩(9.0%포인트)과 중국(6.4%포인트) 다음으로 오름폭이 컸다. 가계·정부·기업·금융을 모두 합친 한국의 국가부채는 GDP의 3배 수준이다. 부채 비율이 336.4%로, 미국(341.6%), 중국(317.9%)과 함께 주요국 가운데 중간 정도다. 그러나 개도국 부채가 GDP의 2배를 밑도는 데 비춰보면, 선진국의 부채 규모나 증가 속도는 우려할 만하다. 국제금융협회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광범위한 경기후퇴로 2020년 1분기 세계 전체의 GDP(258조달러) 대비 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인 331%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2019년 4분기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각국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이 본격화한 2분기에는 12.5조달러(약 1경5천조원)라는 매우 엄청난 규모의 국채가 발행돼 글로벌 부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0년 1분기 非금융기관의 부채는 선진국 중심으로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선진국에서만 부채가 증가했으나, 구매력평가환율 (PPP)로 보면 선진국, 신흥국에서 모두 큰 폭 증가했다. 국별로 보면, 1분기에는 코로나19 쇼크가 컸던 중국의 부채가 가장 큰 폭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부채 증가 폭이 크고, 정부 부채는 선진국 중심으로 증가했다. BIS는 기업대출 확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부실기업이 속출할 경우 은행들의 충격흡수능력(resilence)이 중요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자료: 국제금융협회(IIF)
BIS Credit to the non-financial sector 통계발표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60576.html
IBK 경제연구소, IBK 경제브리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부채 현황 점검;, (737호) 2020-09-22
델코지식정보
1. 국제금융협회(IIF) 발표 기준
비영리기관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공개한 2020년 1분기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의 비율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나라가 한국이다. 2020년 1분기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41.4%로, 다른 선진국의 절반이 안 된다. 전년 대비 오름폭도 2%로 크지 않다. 정부 부채가 GDP의 2.3배에 이르는 일본이나 100%를 웃도는 미국, 유로존 나라들에 견줘 재정지출을 늘릴 여지는 있다.
반면에,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다. 가계부채 규모가 GDP의 97.9%에 이르러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영국이 84.4%, 홍콩이 82.5%로 그 뒤를 이었다. 가계부채 규모가 GDP와 맞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2019년 1분기보다 5.8%포인트 늘었다. 홍콩(9.0%포인트)과 중국(6.4%포인트) 다음으로 오름폭이 컸다.
가계·정부·기업·금융을 모두 합친 한국의 국가부채는 GDP의 3배 수준이다. 부채 비율이 336.4%로, 미국(341.6%), 중국(317.9%)과 함께 주요국 가운데 중간 정도다. 국가부채가 GDP의 5배를 넘는 일본(562.1%)과 홍콩(534.0%), 싱가포르(490.5%)보다는 양호하다. 그러나 개도국 부채가 GDP의 2배를 밑도는 데 비춰보면, 선진국의 부채 규모나 증가 속도는 높다.
분기 단위로 글로벌 부채 보고서를 내는 국제금융협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광범위한 경기후퇴로 2020년 1분기 세계 전체의 GDP(258조달러) 대비 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인 331%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2019년 4분기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각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이 본격화한 2분기에는 12.5조달러(약 1경5천조원)라는 매우 엄청난 규모의 국채가 발행돼 글로벌 부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 국제결제은행(BIS) 발표 기준
(전체 현황)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非금융기관의 부채는 선진국 중심으로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선진국에서만 부채가 증가했으나, 구매력평가환율 (PPP)로 보면 선진국, 신흥국에서 모두 큰 폭 증가했다.
*구매력평가환율 (PPP. Purchasing Power Parities): 한나라의 화폐가 어디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가져야 한다는 가정하에 구해지는 통화교환비율.
(국별현황) 1분기에는 코로나19 쇼크가 컸던 중국의 부채가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중국은 1분기 부채가 큰 폭 늘기도 했으나, 他국가 대비 경제성장률이 대폭 감소(전기대비 -10.0%)한 것이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단, 2분기에는 미국, 유럽, 신흥국의 코로나19 영향 확대로 이들 지역 非금융기관 부채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부문별 현황) 기업부채 증가 폭이 크고, 정부 부채는 선진국 중심으로 증가했다.
민간부채: 대부분 국가에서 가계보다는 기업 부문에서 큰 폭 증가했다. 한국은 기업이 GDP 대비 부채 105.1%, 전기대비 3.3%p 증가하여, 증가 폭은 조사대상 43개국 중에 12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가계는 같은 기준으로 95.9%, 0.7%p 상승하여 증가 폭은 8번째를 기록했다.
정부 부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증가하여, 한국은 증가 폭은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 부채 수준은 총 28개국 중 21번째로 낮은 편이다.
(시사점) BIS는 기업대출 확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부실기업이 속출할 경우 은행들의 충격흡수능력(resilence)이 중요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BIS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채산성이 낮았던 좀비기업들이 저금리와 정부의 공적 지원에 의해 연명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금융시장 건전성 악화에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홍콩, 중국, 한국 등은 은행이 코로나19 금융 수요의 대부분을 담당, 향후 금융충격에 대비해 은행 건전성 관리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핀란드, 멕시코 등은 직접금융 조달 비중이 높은 편이다.